영국 정부는 스위스를 비롯한 조세피난처(tax haven)들과 탈세방지 협약을 체결, 수십억 파운드의 세금을 더 거둬들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이 13일(현지시각) 밝혔다.
영국은 리히텐슈타인과 탈세방지 협약을 이미 체결했으며 스위스와는 현재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재무부 공무원들은 리히텐슈타인과 스위스 외에 3개의 다른 조세피난처와 협상을 준비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대상은 밝히지 않고 있다.
이들은 협상이 모두 타결되면 5곳의 조세피난처에서 오는 2015년까지 100억 파운드의 세금을 추가로 징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스본 장관은 발표문에서 "우리는 스위스와 협상타결 과정에 있으며 더 많은 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이런 협상을 통해 과거 정부들이 조달하지 못했던 수십억 파운드를 거둬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세피난처들과 맺는 협정을 통해 추가로 거둬들이는 세금은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약 10%에 육박하는 재정적자를 축소하는 데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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