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도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종주국' 일본을 제치고 이틀 연속 화끈한 금빛 소식을 전하며 한국 선수단의 종합 2위 수성을 향한 효자 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 남녀 유도 대표팀은 14일 광저우 화궁체육관에서 계속된 대회 여자부 70㎏ 이하급 결승에서 황예슬(안산시청)이 먼저 금메달을 따내자 남자 81㎏ 이하급의 김재범(한국마사회)도 금메달로 화답했다.
이로써 전날 금메달 3개(남자 2개, 여자 1개)를 확보한 한국은 이날 2개의 금메달을 추가해 이틀 동안 총 5개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에 비해 전날 1개의 금 소식만 접했던 '라이벌' 일본은 이날 여자 63㎏ 이하급의 우에노 요시에와 남자 90㎏ 이하급 오노 다케시가 2개의 금메달을 합작, 총 3개의 금메달을 모았지만 한국에 밀려 종주국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더불어 홈 텃세를 앞세워 약진이 예상됐던 중국은 단 한 개의 금메달도 만들지 못해 한국-일본의 경쟁구도에 명함을 내밀지 못했다.
한국은 앞으로 남자부 73㎏급의 왕기춘(용인대), 66㎏급 김주진(수원시청), 60㎏급 최민호(한국마사회)를 비롯해 여자부 52㎏급 김경옥(하이원), 여자 48㎏급 정정연(포항시청) 등 쟁쟁한 메달 후보들이 대기하고 있어 애초 예상(3-4개)를 훌쩍 넘은 8-9개의 금메달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특히 남녀 대표팀은 지난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세웠던 역대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7개) 기록에 단 2개 차로 접근해 새로운 기록 달성의 역사를 눈앞에 두게 됐다.
전날 남자 100㎏ 이상급에서 터졌나왔던 김수완(용인대)의 '깜짝' 금메달처럼 이날도 여자 70㎏ 이하급의 황예슬(안산시청)이 애초 예상을 깨고 정상에 오르며 선수단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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