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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박스)국내 자동차 넘버3… '쿨' 르노삼성 VS '핫' GM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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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1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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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르노삼성과 GM대우가 내수시장 ‘넘버3’ 자리를 놓고 내년에 한판 승부를 벌인다. 지난 2008년까지 10%대 점유율로 확고한 ‘넘버3’ 자리를 유지해 왔던 GM대우는 모회사인 제네럴모터스(GM)가 ‘휘청’하며 덩달아 8% 초반대 점유율로 떨어졌고 ‘넘버3’를 르노삼성에 내줬다.

하지만 지난 8월 준대형 세단 ‘알페온’ 출시를 기점으로 8개 차종 출시를 예고하며 ‘내년 점유율 10% 회복’을 선언하며 상황이 다시 역전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실제 알페온 출시 첫달인 9월 995대를 판매하며 기아 K7, 현대 그랜저에 절반에 못 미쳤으나 10월에는 1285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목표량은 경쟁사 수준인 2000대. 현재 3주 이상 출고가 밀릴 만큼 주문량이 많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핫’한 GM대우= 알페온은 시작일 뿐이다. 내년중 소형 ‘젠트라 후속(시보레 아베오)’ 준중형 ‘라세티 프리미어 해치백’ 중형 ‘토스카 후속(시보레 콜벳 or 뷰익 리갈 추정), 다목적차량(MPV) ‘시보레 올란도’ 등 신차 7종을 출시한다.

이는 현대차, 기아차가 매년 4~5개 차종을 출시하는 것에 비해서도 공격적인 신차 출시 계획이다.

이뿐 아니다. 내년 GM의 글로벌 브랜드 ‘시보레’를 도입하는 등 기존 이미지 쇄신에도 적극 나섰다. 시보레 카마로, 콜벳(미확정) 등 스포츠 모델을 출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발맞춰 마이크 아카몬 사장 역시 최근 공장 방문, 사회봉사 등 대외 활동에도 적극 나섰다.

GM대우가 이같이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는 모회사인 GM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빠른 속도로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GM은 올 3분기 21억60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내며 지난해 적자에서 큰 폭 실적을 개선했다. 11년만에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이다.

특히 오는 18일 재상장을 앞두고 600억 달러의 투자를 받으며 자금 면에서도 한층 여유가 생겼다. GM대우 역시 매년 투자규모를 기존에 비해 두 배 늘린 2조원으로 잡고 ‘내수 10%대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쿨’한 르노삼성= 이에 대한 르노삼성의 대응은 차분하다. 르노삼성은 올 초 SM3.SM5 신형 모델 판매 호조로 ‘넘버3’를 확고히 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1~10월 11%대의 내수 점유율 10%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총 판매대수도 14만2970대로 지난해보다 25%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당분간 구체적인 신차 계획이 없는 만큼 내수 점유율은 당분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올 하반기에도 SM3 2.0 모델, SM5 2.5 모델을 출시한 게 전부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우리는 GM대우 같은 외부 영향보다는 자체적인 계획에 따라 움직인다는 방침”이라며 “기존대로 차량품질 및 서비스에 만전을 기해 소비자만족도를 유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연산 최대 30만대 규모의 부산공장이 포화 상태인 점도 더 이상 공세를 펼 수 없는 이유로 꼽힌다. 르노삼성은 부산 제 2공장 건설도 르노와 닛산의 협의를 거쳐 장기적으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수출은 계속 확대한다. 르노삼성은 올들어 QM5(수출명 꼴레오스)와 SM3(수출명: 플루언스) SM5(수출명: 래티튜드)를 중국·중동·남미 등지에 수출하며 지난 1~10월 전년대비 49.7% 증가한 8만7977대의 판매량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내년 초에는 SM5를 르노 본사가 있는 유럽 시장에 수출하며 본토 공략에 나선다.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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