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비현실이 교차하는 몽환적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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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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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ARK#11_80cmx80cm_archival pigment print_2010_printed by Gihl young-hoon

(아주경제 윤용환 기자) 오늘날 현대미술로서의 사진은 보이는 것들을 저장하는 기록성에만 머물지 않고,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작가의 사상과 상상력을 무한하게 표현하는 새로운 영역으로 자리매김 했다.

작가 사타(SATA․思他)는 현실과 비현실이 교차하는 판타지적인 풍경들을 디지털 합성이라는 방법으로 세련되고, 감각적으로 표현한다.

갤러리 룩스는 12월15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사타의 개인전 ‘SaTARK’ 를 개최한다.

사타는 파격적인 언행과 글 솜씨 뿐만 아니라, 꾸준한 작업 활동과 위트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의 이번 시리즈는 몽환적인 합성이미지로 마치 꿈속에서나 만났을 법한 장면으로 보는 이들을 마음을 사로잡는다. 눈 내린 바다 위에서 날개 짓 하는 대상과 마주하고 있는 작가, 검은 새 무리에게 둘러싸여 하늘을 유영하고 있는 모습, 그야말로 판타지적인 공간에서의 꿈이다.

작가는 어린 시절 가지고 있던 대상에 대한 트라우마를 작품을 통해 해소하고, 스스로가 쌓아두었던 두려움의 벽에서 벗어난다. 작가가 이 작품을 한마디로 표현한 글을 보면 “다자라지 못하고 운명한 닭들을 위한 천도재”라 칭하고 있다.

이러한 개인적 경험들을 토대로 만들어진 그의 작품에서는 가두었던 틀을 깨고 밖으로 나가는 순간의 설렘과 작은 세계에서 큰 세계로 나아갈 때의 해방감을 느낄 수 있다.

작가는 또한 가상의 공간을 현실 속으로 끌어들이면서, 인공적 세계와 자연적 세계가 교묘하게 공존하도록 연출했다. 작가의 현실에 대한 일탈과 정신적인 자유로움을 반영하고 있다.

사타는 국내 사진계에서 실험적인 이미지와 순수한 마음과 정신이 투영된 예술적 감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실과 비현실적 공간의 경계, 시공간 속을 자유로이 유영하는 작가의 감성이 반영된 이번 전시는 기존의 관습적 이미지를 깨뜨린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며, 작가의 상상이 만들어낸 감각적인 세계를 실감나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happyyh6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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