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영웅' 내년 美 순회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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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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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장엄하게 펼쳐낸 창작 뮤지컬 '영웅'이 내년 미국에서 순회 공연된다.

제작사인 에이콤인터내셔날의 윤호진 대표는 다음 달 '영웅' 앙코르 공연을 앞두고 17일 남산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 연 안 의사 순국 100주기 추도 행사 겸 제작 발표회에서 "'영웅'이 내년 5월 말부터 LA 팬티지씨어터에서 3주간 공연한 뒤 8월 중순부터 뉴욕 링컨센터 무대에 3주간 오른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뜻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미국 순회 공연을 떠난다"면서 "2013년에는 일본 도쿄 공연이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감동적으로 그려낸 대형 창작 뮤지컬 '영웅'은 지난해 LG아트센터에서 초연됐으며 올해는 다음 달 4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윤 대표는 "지난해 초연에 비해 짜임새를 강화하고 안무를 보강했으며 추격 장면을 좀더 다이내믹하게 표현했다"면서 "국립극장 무대 상황이 상대적으로 열악하지만 장비를 보강해 작품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렬한 카리스마와 따스한 인간미를 겸비한 안중근 역에는 정성화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캐스팅됐으며 새 얼굴로는 양준모와 신성록이 발탁돼 세 사람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정성화는 "안중근 의사 역할을 2년째 맡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역사적인 인물을 연기하는 만큼 더욱 깊이 있는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연습 중"이라고 말했다.

라이선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끝내고 창작 뮤지컬로 돌아온 양준모는 "이렇게 위대하신 분을 어떻게 연기할까 항상 고민 중"이라면서 "안중근 의사의 인간적인 부분과 내면까지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무대를 넘어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활약해온 신성록은 "대작에 누가 되지 않고 안중근 의사께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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