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톱)술 용기의 화려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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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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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진현탁 기자) 술 용기가 화려하게 변신하고 있다.

주류업체들이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병 디자인에서 벗어나 병 디자인 ‘성형’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급기야 향수병을 연상케 하는 술 용기도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지난 16일 국내 최초의 19년산 위스키 ‘임페리얼 19 퀀텀’을 출시하고 병 모양을 완전히 바꿨다. 흡사 유명 화장품사의 향수 병이 연상될 정도로 화려하기 그지없다.
 
병의 측면을 견고하게 감싼 실버 프레임 장식은 심플한 바디라인을 강조해 당당한 남성미를 보여준다는 게 회사측의 귀뜸이다.

투명한 글라스의 전면과 후면에 양각된 다이아몬드 앵글 커팅은 현대적이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도록 했다.

임페리얼 문장이 실크 프린트된 투명 캡도 임페리얼19 퀀텀의 특징중 하나다.

페르노리카 코리아가 이같이 병 디자인을 바꾼 것은 최신 유행을 추구하면서도 뚜렷한 자신만의 취향과 스타일을 지닌 3040 세대를 상징하는 ‘위버스타일’ 트렌드의 ‘자신감과’ ‘당당함’을 디자인에 반영해 이들 층을 공략하기 위한 적극적인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종합주류회사인 수석밀레니엄은 프리미엄 위스키 ‘골든블루’ 12년산을 새롭게 리뉴얼한 신제품을 내놓고 병 디자인을 변경했다.

병 모양을 기존 투명한 병에서 17년산과 같은 패키지인 블루사파이어 병으로 리뉴얼해 브랜드 이미지를 통일하고 고급스럽게 꾸몄다.

이를 통해 수석무역은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 다지기에 몰두한다는 구상이다.

하이트맥주의 신제품 ‘드러이피니시 d'도 파격적인 병 디자인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국내 맥주 디자인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얻을 정도로 파격 그 자체다.

우선 병 어깨 부분을 일반 병보다 높게 만들고 어깨 바깥으로 곡선미를 살린 디자인이 돋보인다.

이러한 디자인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여타 업체들이 신제품을 만들 때 페트병이나 대용량 제품을 함께 선보였던 것과는 달리 이들 제품들은 만들지 않는다. 독특한 디자인이 훼손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순당 역시 지난 16일 출시한 ‘국순당 쌀막걸리’ 리뉴얼 제품 2종을 내놓고 라벨과 병 디자인을 더욱 세련되고 감각적인 모습으로 교체해 선보였다. 젊은 세대들에게 막걸리의 차별화를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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