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유럽연합(EU)과 미국이 양자 교역과 투자를 증진하기로 합의했다.
20일(현지시각) EU와 미국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연례 정상회담을 하고 ▲양자 교역ㆍ투자 증진 ▲국제 안보이슈 조율 공고화 ▲기후변화 등 여타 분야의 협력 강화 등에 뜻을 같이했다.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조제 마누엘 바호주 집행위원장이 EU를 대표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다양한 이슈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담은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작년 11월 워싱턴 D.C.에서 열린 정상회담 이후 두 번째 EU-미국 정상회담이며, EU의 리스본조약 발효로 'EU 대통령'으로 불리는 상임의장 체제가 출범한 뒤로는 첫 양자 정상회담이다.
회의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양측이 교역과 투자를 증진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또 다른 경제 이슈를 언급하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것처럼 환율은 시장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는 국가는 자국 내 수요를 촉진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해 중국에 대해 우회적 압박을 가했다.
정상들은 또 최근 양측이 신속하고도 효율적인 공조를 통해 항공화물을 이용한 폭탄 소포 테러 음모를 차단한 점을 상기하면서 테러리즘, 핵무기 확산 등 국제안보 이슈에 더욱 공고하게 협력하자는 데 합의했다.
이와 함께 양측이 녹색기술 개발에 협력하는 등 기후변화에 적극 협력하는 등 경제, 안보 이외의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합의가 이뤄졌다고 정상들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미국과 EU)가 모든 점에서 의견을 함께하기 때문에 사실 EU-미국 정상회담은 다른 정상회담처럼 흥미진진하지는 않다"고 조크하고서 "유럽과의 관계는 미국이 국제사회와 대화하는 데 '초석'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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