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인도네시아 법인이 설립 20주년을 맞아 최고 외국기업을 넘어 ‘국민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1990년 설립된 LG전자 인도네시아 법인은 현지에서 TV, 냉장고, 모니터, 홈시어터 등을 생산해 전세계 78개국에 공급하는 등 자원부문을 제외하고 최대 수출을 담당하는 최고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22개 영업망에 45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법인은 2006년 매출이 15억 달러 벽을 넘은데 이어, 올해는 이보다 40%정도 성장한 21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내수시장에서도 괄목한 성과를 이뤄냈다. 세계적 시장조사기관인 GfK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9월까지 LCD TV(33.5%), 냉장고(31.3%), 세탁기(27.1%), 가정용에어컨(32.8%), LCD모니터(36%), 오디오(37%) 등 가전 분야 1위를 석권하고 있다.
LG전자의 인도네시아 시장 성공비결은 ▲현지 최적화 제품 출시 ▲공격적인 마케팅 ▲사회공헌활동 전개 등을 꼽을 수 있다. 조류독감이 유행하던 2008년에는 조류독감 예방 에어컨을 출시했다. 또 2009년에는 뎅기열을 유발하는 뎅기모기 퇴치 에어컨, 올해는 전기요금 인상에 맞춰 저전력 에어컨을 선보이는 등 발빠른 대응으로 시장을 공략해왔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LG전자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매년 수출과 내수실적, 기술이전, 사회공헌 등을 평가해 수여하는 최고 수출기업대상을 지난 2006, 2007, 2009년 수상하며 명실상부한 인도네시아 최고의 가전업체 위치에 올랐다.
한편, 법인 설립 20주년을 맞아 19일 수도 자카르타 내 스나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기념행사에는 LG전자 아시아지역본부 남영우 사장, CRO(Chief Relations Officer) 김영기 부사장, 인도네시아 법인 김원대 상무 등 LG전자 관계자들과 부디 다르마지 산업부 차관 등 주요 정부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행사에서 LG전자는 인도네시아 빈민 아동들을 돕는 야야산 사얍 이부 구호재단과 공식 후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의미를 더했다.
이날 LG전자 인도네시아 법인장 김원대 상무는 “제품, 마케팅, 사회공헌 등 전 분야에서의 현지화 전략이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 성공의 원동력”이라며, “LG전자는 성공체험을 밑거름 삼아 많은 인구와 소득 증가 등 성장잠재력이 큰 이 지역에서 국민 브랜드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