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지면용)여행업계 60% “왕서방 씀씀이 커”…화장품 가장 선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11-22 10:2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중국인 관광객들이 다른 외국인 관광객보다 소비성향이 강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2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중국인 관광상품을 취급하는 국내 여행업체 300여개사를 대상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관광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에 따르면, 59.7%의 기업이 ‘중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이나 서양관광객에 비해 돈을 더 잘 쓴다’고 답했다. ‘이들보다 지출규모는 적지만 일부 큰 손들이 있다’는 답변은 25.4%였으며 ‘돈을 잘 안쓴다’거나 ‘별반 차이가 없다’는 응답은 각각 6.4%와 8.5%에 그쳤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쇼핑품목은 ‘화장품’(젊은층 34.0%, 장․노년층 42.6%)과 ‘해외명품’(젊은층 33.0%, 장․노년층 26.4%) 순이었으며, 젊은층은 ‘패션·의류’(16.3%)와 ‘가전용품’(10.5%)을, 장년층 이상은 ‘식품·주류’(18.9%)와 ‘가전용품’(7.1%)을 차례로 꼽았다.

한국관광에 대한 중국인 관광객의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한국관광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보통’이란 답변이 39.6%로 가장 많았고, ‘약간 불만족스럽다’는 응답도 21.6%나 됐다.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의견은 30.7%, ‘매우 만족한다’는 답변은 6.1%에 그쳤다.

중국인들이 가장 실망을 느끼는 점은 ‘열악한 숙박시설’(39.1%)과 ‘부실한 먹거리’(18.7%)였으며 ‘중국어안내 부족’(16.1%), ‘부족한 볼거리’(10.9%) 등이었다. 반대로 한국관광 중에서 가장 만족하는 점은 ‘한국제품 쇼핑’(28.3%)으로 조사됐고, ‘한류문화체험’(22.6%), ‘교통운송시설’(19.6%), ‘관광지’(14.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인들이 한국관광 중 가장 실망스러운 부분으로 꼽은 숙박시설과 먹거리 등의 관광인프라는 여행업계에서도 애로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증가하는 중국인 관광객에 비해 호텔, 식당 등 국내 수용태세는 어떤지’를 묻는 질문에 ‘매우 부족해 정상적인 서비스 제공이 어려운 상황’(66.3%)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업계의 대응노력도 활발하지 못한 걸로 조사됐다. 늘어나는 중국관광객에 대비해 중국관련 사업을 강화했다는 업체가 전체 응답기업의 17.2%에 불과했다.

규모별로는 50인 이상의 업체 중 71.4%가 중국 관련 사업을 강화했다고 응답한 반면, 50인 이하 업체는 13.1%만이 ‘그렇다’고 응답해 소규모 여행업체의 대응이 특히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련 사업을 강화한 내용으로는 ‘중국어 구사 가능 직원 채용’(42.0%)과 ‘중국전담팀 구성 및 보강’(35.5%), ‘중국현지사무소 개설 및 인원보강’(12.9%) 순이었다.

선호하는 국내 관광지로는 가장 많은 업체가 단연 ‘제주도’(81.7%)를 꼽았고, 이어 ‘명동’(35.3%), ‘동대문시장’(21.4%), ‘고궁’(20.7%), ‘남대문시장’(13.6%) 등 서울의 주요 쇼핑지역을 꼽았다. ‘남산’(7.1%), ‘에버랜드’(4.4%), ‘롯데월드’(3.7%) 등도 뒤를 이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해외관광러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중국인 관광객 유치 노력과 더불어 관광인프라와 수용태세 확충 등의 자구적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leealive@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