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직장생활과 육아를 동시에 척척 해내는 이른바 '수퍼맘'들이 늘어나고 있다. 오철숙 WIN 사무총장은 임원에 오르기까지 어떤 방법으로 가족들을 지켰을까. 그 이야기를 들어 봤다.
◆ "내 월급날을 아이들 용돈날로"
오철숙 사무총장은 여성으로서 임원이 된 데는 절대적으로 가족들의 도움이 중요했다고 말한다. 오 사무총장은 일과 가정을 분리해서 생각하되, 집안일은 남편과 아이들이 나눠서 하는 등 가족들이 힘을 합쳐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먼저 오 사무총장은 아이들이 엄마가 일을 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이애할 수 있도록 월급날을 아이들 용돈날로 지정했다. 월급날을 용돈주는 날로 정하니까, 아이들이 엄마가 직장생활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됐다고.
특히 오 사무총장은 일을 함께 하면서 오히려 아이들이 더 잘 커줬다고 생각하고 있다. 바쁜 일정으로 인해 아이들과 소통할 시간이 적은 만큼, 아이들과 만나는 시간은 '칭찬'과 '관심'으로 알차게 보낸 결과라고 설명한다.
오 사무총장은 "내가 바쁘니까 아이들 교육에 일일이 관여할 수가 없어 성적을 받아오면 '칭찬' 전략을 택했다"며 "직장에서도 전략이 필요하듯이 아이들 교육에 있어서도 전략적으로 하면 효과적"이라고 귀뜸했다.
그는 "직장다니는 엄마들은 '수퍼맘'이 돼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지만, 아이들에게 허술한 모습을 보여도 괜찮다"며 "아이들이 '엄마가 사회에서는 인정받지만 가끔 허술한 면도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되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생겨 엄마를 더 잘 챙기는 의젓한 아이로 성장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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