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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김순택 부회장. |
김 부회장은 콘트롤타워 수장에 내정된 뒤 첫 공식 출근길인 22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은) 과거에 안주하기 보다는 미래에 대비하고 신수종·신사업 중심으로 경영을 펼치겠다”며 “조직 구성원들과 우리 사회가 바라는 것처럼 소통과 상생 중심으로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새로운 콘트롤타워가 기존 관리에 무게를 둔 전략기획실과는 달리 삼성과 대한민국의 미래 먹을거리를 창출하는데 힘을 쏟을 것이라는 의지를 담고 있다.
김 부회장은 과거 삼성SDI 대표이사로 재직하는 동안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와 2차전지 등 삼성의 새로운 먹을거리를 성공적으로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올해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장을 맡으며 미래 경영의 초석을 다졌다.
아울러 계열사들의 위에서 일방적인 지시를 내리는 형식의 자세에서 벗어나 계열사들의 업무를 지원하고 함께 호흡하는 낮아진 자세의 콘트롤타워를 만들어 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속적으로 협력사 및 우리 사회와 ‘동반 성장’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새 콘트롤타워는 다음달 초순께 정기 인사 및 조직개편 발표와 함께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은 김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주요 경영진들이 머리를 맞대고 새 조직의 인선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회장은 주말인 21일에도 출근하는 등 조직 구성을 서두르기 위해 휴일도 반납했다.
이번 인사에서 승진하는 이재용 부사장 역시 주말에 서초사옥으로 출근했다. 22일 역시 이 부회장은 오전 8시15분께 지하주차장을 통해 서초사옥으로 출근하는 등 김 부회장 및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과 미래 경영을 위한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이 부사장은 현재 삼성의 주요 사업 가운데 하나인 LED 사업을 막후에서 지휘하는 한편 10년 전 인터넷 등 소프트웨어 사업의 발전 가능성을 감지했을 정도로 미래에 대한 통찰력이 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그룹은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직관을 갖고 있는 이 부사장과 신규사업 발굴 경험이 풍부한 김 부회장이 호흡을 맞추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예고한대로 삼성은 ‘젊은 조직’으로탈바꿈하기 위한 세대교체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삼성은 김순택 부회장 등의 역량과 이 부사장을 비롯한 능력있는 젊은 인사들의 패기가 조화를 이루도록 함으로써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각오다.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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