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플러스]직원들과 즐기고, 소통하고, 경쟁하는 구본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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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2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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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은정 기자) LG패션 구본걸 사장은 ‘브랜드’를 강조한다.  단순히 ‘옷’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원하는 ‘콘셉트’를 만들어야 진정한 패션업체라는 것.

구 사장의 철학답게 LG패션은 고객에게 꿈과 감동을 주는 ‘브랜드 하우스’를 지향하고 있다.

마케팅에 대한 중요성도 빼놓지 않는다. ‘파워 브랜드’를 확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제품 품질을 높이고 브랜드 가치를 올려 ‘파워 브랜드’를 확보해야 패션시장에서 선두를 달릴수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

구 사장은 패션업계 CEO로는 드물게 미국 MBA출신으로 회계, 증권, 투자 분야에 능통한 ‘재무통’으로 통한다. 이런 경력을 바탕으로 패션 회사에 ‘경영’이라는 시스템을 도입키도 했다.

그는 2015년까지 매출 1000억원이 넘는 브랜드 10개를 만든다는 목표다. 이중 5개를 해외에 선보인다는 장기비전을 수립하고 차근차근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이미 가능성이 엿보이는 1000억원 브랜드 7개를 확보했다는 설명도 잊지 않는다.

구 사장은 직원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CEO로도 유명하다.

매달 마지막주 LG패션 사옥 옥상 ‘토스카나홀’에서 열리는 ‘호프데이’에 대부분 참석해 직원들과 격의 없이 어울리는 구 사장을 만날 수 있다.

또 2004년 4월에 시작해 매달 진행되는 ‘월례 세미나’에서는 구 사장의 ‘인재 양성’ 의지를 확인 할 수 있다.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 오전 열리는 ‘월례 세미나’는 전 임직원이 참여해 업무 사례 발표 및 토론을 진행해 다양한 의견을 접할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같은 행사들은 패션사업에 대한 특성을 빠르게 캐치한 구 사장의 안목 때문에 가능했다.

그는 패션사업에 대해 “개개인의 창의와 조직원 간 협력이 중시되는 ‘인재중심형 사업’”으로 정의하고 있다. 다른 사업 부문 보다도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읽고 선도해야 하는 감성 비즈니스이기 때문이다.

그에 대한 평가는 비슷하다. 외국 생활을 오래 한 탓에 합리적인 사고방식이 몸에 밴 검소한 습관의 사람이라는 것.

특히 무슨일을 할 때 ‘한번 하면 끝까지 제대로 해내고 마는 근성의 스타일’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이번에도 대형사고를 쳤다.

지난 19일 중국 북경에서 프랑스 라푸마 그룹과 ‘라푸마 차이나’ 합작법인을 설립해 세계 시장에 한발 더 내딛은 것이다.

오는 2015년 중국 아웃도어 시장 NO.3, 2020년 아시아 NO.1 브랜드로 우뚝 설 라푸마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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