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기구(OAS) 국방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전날 볼리비아 동부 산타크루스 시를 방문한 게이츠 장관은 "핵개발 프로그램을 위해 이란과 협상을 벌이는 중남미 국가들은 신중해야 한다"며 "이란 당국의 진짜 의도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이란이 중남미 국가들과 핵에너지 협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를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이란이 진정으로 평화적 목적의 핵에너지 개발을 추구한다면 모든 것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이란의 도움을 받아 핵발전소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과 협력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로 핵발전소 건설을 들 수 있다"며 평화적 목적의 핵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지난달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첫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한편 산타크루스 시에서는 이날부터 25일까지 온두라스와 쿠바를 제외한 미주지역 33개국 국방장관과 정부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OAS 국방장관 회의가 열린다. 이번 회의 개막식에는 모랄레스 대통령과 호세 미겔 인술사 OAS 사무총장이 참석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