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현탁 기자) 중소 식품사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대다수 식품사들이 3분기에 원부자재 급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23일 금융감독원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3분기 매출이 1570억원55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5.7%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5.4% 증가한 105억6500만원을 기록했다.
신세계푸드가 원부자재 급등 등 영업환경이 불투명한 가운데에서도 이 같은 호성적을 거둔 것은 가공사업부를 통한 전처리.반가공 작업으로 원재료비와 인건비를 절감한데다 환율 하향 안정화로 식자재유통사업 마진 정상화도 예상보다 빨라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닭고기업체인 하림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909억300만원과 225억5200만원으로 각각 10.9%, 20.5% 증가했다.
같은 업종인 마니커는 3분기 매출이 781억7100만원으로 8.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5억2000만원으로 63.2% 급증했다.
양계업 양대산맥인 이들 두 회사의 영업이익이 급증한 것은 양계업이 대형 양계 업체 위주로 재편돼 양계 대기업의 가격 조정 기능 확대가 기인했기 때문이다.
건강보조식품업체인 서흥캅셀은 같은 기간 매출액이 311억6100만원으로 전년대비 18.6%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44억6600만원으로 18.3% 늘었다.
이와는 달리 3분기에 40개 상장 식품사 중 외형은 늘어도 순이익이 늘어난 곳은 12개사에 불과했다. ‘원부자재 폭탄’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면·과자용 밀 가격은 1t 당 250달러에 달하며 지난해 평균보다 15%나 올랐으며 제빵용 밀도 지난해 평균보다 11% 오른 바 있다.
옥수수 가격도 지난해 평균보다 38%, 보리와 귀리도 각각 39%, 44% 상승했다. 국제 원당가격도 지난해 평균보다 41% 올랐다.
한편 이 기간 중 매출 순위로 보면 CJ제일제당이 1조828억8200만원으로 부동의 1위를 지켰으며 농심(4572억3700만원)과 삼양사(4100억2700만원), 롯데제과(3981억4000만원), 롯데칠성음료(3780억6400만원), 오뚜기(3510억9000만원), 대상(3289억9800만원), 동원F&B(3068억8300만원) 등의 순이었다.
3분기 영업이익은 CJ제일제당이 819억300만원, 순이익은 CJ제일제당이 1462억5200만원으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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