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호텔업계가 이색적인 프로모션을 통한 신규고객 확보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할로윈(Halloween),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 보졸레누보(Beaujolais Nouveau) 관련 이벤트 등 이른바 '세계화 프로모션'이 그 주인공.
그간 이들 이벤트는 이태원이나 홍대 클럽, 와인바 등에서 주로 마니아 위주의 행사로 진행돼 왔지만 최근 수 년 사이 업계에서도 관심을 가지며 다양한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있다.
실제로 10월 마지막 날 펼쳐지는 한 호텔의 할로윈 파티는 파티 피플들의 '머스트 고 파티(Must Go Party)'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매년 11월 셋째 주 목요일 자정을 기해 전 세계에 출시되는 햇 와인인 '보졸레 누보’ 출시 기념 이벤트나 11월 넷째 주 목요일 추수감사절 관련 메뉴 역시 각 호텔의 단골 이벤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들 프로모션이 호텔의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 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객들이 '여름휴가'나 '크리스 마스', '설·추석 연휴' 이벤트와 같이 매년 똑같이 되풀이되는 '시즌별' 프로모션에 실증을 느끼는데다 해외여행 및 외국 체류 경험이 많아지면서 색다른 기념일을 챙기려는 수요가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보다 프라이빗한 이벤트를 선호하는 호텔 고객층의 특성 상 이러한 수요 충족을 위한 프로모션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들 프로모션을 통해 단순히 먹고 즐기는 소모성 이벤트가 아닌 새로운 문화를 창출에 앞장선다는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더욱이 G20 정상회의와 관광업계 호황으로 국내 외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늘면서 적극적인 마케팅 수단으로도 활용되기도 한다.
한 호텔 홍보담당자는 "세계화 관련 프로모션은 당장의 이익이나 성패를 떠나서 호텔의 이미지 제고와 장기적으로 봤을 때 보다 효율적인 모객활동의 일환으로 그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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