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달러에 대한 유로화의 가치가 약세로 돌아섰다.
23일 오후 1시 18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종가인 1.3627 달러에서 0.41% 하락한 1.3570달러를 기록하며 유로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엔·유로 환율 역시 0.3% 가까이 떨어져 113.08엔을 보이고 있다.
유로는 주요 16개국 통화 중 15개에 대해서도 일제히 약세를 기록중이다.
아일랜드발 위기가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 인접 국가로 옮겨갈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확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유로 위기의 초점이 포르투갈로 옮겨졌다'는 제목의 분석에서 금융시장의 관측이 '포르투갈이 다음 차례이고 궁극적으로 스페인과 이탈리아도 같은 신세를 면하기 힘들 것'이란 쪽으로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일랜드의 정국불안과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아일랜드 신용등급을 강등할 것이라는 경고도 유로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그레그 깁스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 외환전략가는 "아일랜드 정국의 불안감이 유로를 끌어 내리고 있다"며 "내년 초 출범할 새로운 아일랜드 정부가 올해 말 발표할 예산안을 그대로 수용할 지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전날 아일랜드가 국제통화기금(IMF)와 유럽연합(EU)의 구제금융을 수용하면서 회복세를 보이던 유로화가 아일랜드 정국불안으로 약세로 돌아섰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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