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보금자리 사전예약 예상외 인기..부동산 '훈풍'?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가 우려를 깨고 사전예약에서 선전하고 있다. 특히 공공분양은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3차보금자리 일반공급 1순위 사전예약이 이뤄진 23일 오후 2시 현재, 평균경쟁률은 공급물량 1576가구에 3867명이 신청해 2.45대 1을 기록중이다.

앞서 이뤄진 3자녀·신혼부부 특별공급에서는 1178가구 모집에 2626명이 몰려 평균 2.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생애최초·노부모 특별공급에서도 1178가구 모집에 1732명이 신청, 평균경쟁률 1.47대 1을 보였다.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서울 항동지구의 경쟁률이 예상외로 높았고, 주변 신규아파트가 많은 인천 구월지구는 다소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 "적은 물량이 경쟁률 높였다"

전문가들은 우선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의 청약률이 높은 것에 대해 공급물량이 예상보다 적었다는 데서 그 이유를 찾고 있다.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는 당초 성남 고등지구와 광명 시흥지구를 포함해 사전예약물량이 1만5000여 가구에 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성남시가 고등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에 반대했고, 광명 시흥지구는 실시계획이 늦어지면서 이번 3차 사전예약에서 제외됐다.

3차 사전예약 물량보다 2000여 가구 많은 6338가구가 공급된 2차 지구의 경우 강남권을 제외한 경기권 4개 지구는 고전해야 했다. 전체 모집 가구수의 65% 가량인 2390가구가 가구 수를 채우지 못했다. 남양주 진건은 0.2대 1, 구리 갈매는 0.62대 1, 부천 옥길은 0.41대 1, 시흥 은계는 0.17대 1로 모두 미달됐다.

지구별로는 서울항동지구의 경우 사전예약 물량이 400가구밖에 안돼 예상보다 경쟁률이 높았고, 하남감일지구는 위례신도시를 노리는 대기자들이 청약을 아낀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 구월지구는 주변에 신규 공급물량이 많은 것이 경쟁률이 저조한 이유다.

◆ 부동산 시장 '훈풍' 반영

일각에서는 3차 지구 사전예약 신청률이 예상외로 선전한 데 대해 부동산 시장 회복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3차지구는 1, 2차에 비해 입지 등 조건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데다 추산분양가도 다소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로 인해 미달 가구가 꽤 많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과는 달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는 부산, 세종시 등 경부선을 타고 올라온 부동산 훈풍이 수도권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부동산 바닥론이 고개를 들면서 보금자리 사전예약률을 높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신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시장 침체가 계속될 경우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내년에 전셋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예측과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가 경쟁률을 올렸다"며 "다만 12월 입지가 가장 좋다는 시범지구 본청약이 이뤄지는 만큼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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