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코스피 주도주 교체 중···IT펀드도 수익률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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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2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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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코스피가 주도주를 자동차·화학주에서 정보기술(IT)주로 교체하는 조짐이 보이면서 관련 펀드 수익률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3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IT펀드는 연초이후 수익률(22일 기준)이 5.74%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는 14.66%, 해외주식형펀드는 8.49% 성과를 달성했다.

이러한 부진은 3, 4분기 이어졌던 수요둔화 우려 탓이다. 전반기만해도 IT펀드는 그룹주펀드와 함께 펀드 시장을 선도하는 상품이었다. 하지만 반도체 가격하락으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의 IT주가 주도주에서 밀려났다.

올해 국내주식시장을 이끈 것은 자동차와 화학주였다. 하지만 최근 IT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되살아나며 주도주로 다시 떠오를지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주 말 미국 델컴퓨터가 3분기 중 순이익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IT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IT펀드는 최근 성적이 좋다. IT펀드는 지난주 3.63%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주식형펀드는 이 기간에 2.23% 성과를 냈다. 해외주식형펀드는 -2.03% 수익을 얻었다.

개별 상품별로 살펴보면 삼성자산운용의 '삼성IT강국코리아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e)'는 한 주간 4.36% 성과를 나타냈다. 우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우리KOSEF IT상장지수증권투자신탁(주식)'도 같은 기간 4.13%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나UBS IT코리아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C 1'과 '미래에셋맵스TIGER SEMICON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3.70%가 넘는 성과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번 상승은 미국 소매업체 최대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둔 '반짝 상승'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랙 프라이데이'는 소매업체가 이날 하루 장사로 1년 장사를 좌우한다고 말할 정도로 중요한 날"이라며 "전미소매협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 중 41%가 11월에 연말 쇼핑을 시작할 의사를 내비쳤다"고 말했다.

펀드전문가들은 최근 성과를 보고 투자하는 것보다는 중장기적으로 보고 투자할 것을 권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펀드연구원은 "최근 성과가 좋은 상황이기는 하지만 몇 개월 동안 지속될 상승세는 아니다"라며 "하지만 가격메리트는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좋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최근 성과만 보고 그것을 기대해서 들어가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며 "IT펀드는 길게 보면 좋다"고 말했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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