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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산업, 제2도약 전기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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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2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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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현대제철이 23일 제2고로 가동으로 조강생산능력 2000만t을 갖추게 되면서 국내 철강산업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계의 양대축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합해 연산 5500만t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되면서 국내 조강생산능력은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게 됐다.

그간 국내 철강업계는 쇳물을 생산하는 상공정 설비의 부족으로 연간 2000만t이 넘는 철강제품을 일본과 중국 등지로부터 수입해왔다. 지난 2008년에는 무려 조강생산량 5526만t의 52.3%에 이르는 2894만t의 철강재를 수입했다.

또 일시적으로 경기가 침체됐던 2009년에도 2060만t에 이르는 철강재를 해외에서 들여왔다.

특히 자동차, 조선, 가전, 기계 등 철강제품을 소재로 활용하는 철강 수요업체들이 수출에 주력하는 동안 국내 철강업체들의 투자가 늦어져 철강 반제품을 일본으로부터 수입해왔다.

이로인해 대일 무역적자가 발생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실제로 대일 교역현황에서 지난 2008년에는 대일 무역적자 27억 달러 가운데 24%인 78억 달러, 2009년에는 무역적자 277억 달러 중 23.1인 64억 달러가 철강부문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이번에 현대제철이 800만t에 이르는 고품질의 자동차 강판과 조선용 후판을 공급하게 되면 국가 기간산업인 자동차와 조선산업의 철강소재 자급률은 크게 높아지게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 관계자는 "수요산업 경쟁력 향상은 물론 대일 무역적조 현상의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3위의 포스코와 함께 현대제철이 세계 26위에서 이번 제2고로 가동으로 10위권에 올라서면서 국내 철강업계의 역사를 다시 쓰게됐다"며 "두 회사의 선전으로 대일 무역역조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제철이 고로 2호기를 가동하고 포스코가 신제강 공장 가동을 본격화하게 되면 내년에는 국내 철강업체들의 조강생산량도 대폭 늘어나게 된다. 생산량이 늘어나는 만큼 수출물량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 철강재 수입산의 비중은 약 14.2%로 점차 줄어든 반면 수출비중은 28.9%로 증가하게 될 전망이다.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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