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중국 정부의 물가 잡기가 가시화되면서 상하이종합지수가 급락했다.
23일 상하이지수는 전날보다 56.09포인트(1.94%) 내린 2828.28로 장을 마쳤다. 약보합으로 출발한 상하이지수는 내림세를 지속하면서 오후에 3% 이상 빠졌다가 오후 2시 10분경 낙폭을 만회했다. 낙폭이 가장 컸던 업종은 원자재였다.
이날 증시 급락은 중국 공산당 공식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사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인민일보는 "물가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면 정부가 한시적으로 시장에 개입해 가격을 통제해야 한다"며 "더 많은 상품을 중점관리품목으로 지정하고 비축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전했다.
위안화 가치도 나흘 만에 절하되면서 원자재주의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중국외환교역센터에 따르면 위안화 기준환율은 달러당 6.6469위안으로 전날보다 0.0080위안 올랐다.
중진공사는 "정부가 지급준비율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고, 긴축 압박이 있는 가운데 정책적으로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며 "유동성이 늘어나고, 국내 거시경제가 호전될 것으로 보이지만 원자재주는 당분간 조정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국가 개입 가능성이 확대되자 지수가 2700선까지 떨어지면서 불안감을 키운 것"이라며 "북한의 연평도 도발 등 외부적 요인도 있어 증시 변동성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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