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북한이 23일 연평도 부근에 해안포를 발사함에 따라 북핵 해결도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최근 농축우라늄을 위한 원심분리기를 전격 공개해 한국, 미국과 북한의 대립구도가 형성돼 왔다.
특히 지난 3월 천안함 사건에 이어 최근 북한의 영변지역의 경수로 건설, 원심분리기 공개 등의 문제가 잇따라 불거진 뒤 북한의 도발이 이어진 만큼 당분한 경색 국면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외교소식통은 "북한의 해안포 공격으로 남북관계가 극단적 상황에 놓였고 앞으로 북핵 협상도 추동력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대신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핵활동이 유엔 안보리 결의와 9.19 공동성명에 배치되는 만큼 유엔 등을 통한 '압박'에 나서는 한편,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을 비롯한 국제적인 비확산 체제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앞으로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강화하느냐, 아니면 한국과 미국과 압력에 유화적 자세를 취하느냐에 따라 북핵 문제의 유동성은 커질 전망이다.
한편 북한은 이날 공격에 앞서 우리 군(軍)이 지상.공중.해상의 합동작전 수행 능력을 숙달하기 위해 진행하는 호국훈련을 강하게 비난해왔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대남기구)의 인터넷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22일 호국훈련을 겨냥해 "조선반도(한반도) 평화와 북남 관계 개선을 바라는 온겨레의 지향과 염원에 대한 악랄한 도전이며 용납 못할 반민족적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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