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항공기 엔진 제조업체 롤스로이스(Rolls-Royce)사와 중국 국영항공사 에어 차이나(Air China)가 18억 달러 규모의 항공기 엔진 계약을 체결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가 23일 보도했다.
롤스로이스사는 지난 월요일 에어 차이나와 18억 달러의 계약을 체결, 약 20여 대의 비행기에 엔진을 장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정,재계 대표단과 함께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롤스로이스와 중국의 동방항공(China Eastern Airlines)은 12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중국의 대표 항공사 모두 롤스로이스사와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이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1월 4일 호주 최대 항공사 콴타스 에어라인(Qantas)의 A380 기종, 롤스로이스사가 제조한 엔진 고장 사고로 인해 싱가포르에서 시드니로 향하던 중 싱가포르에 비상 착륙한 사건에 이어 싱가포르 항공의 같은 기종 롤스로이스 엔진에서도 결함이 발견되었다. 이에 롤스로이스 엔진이 과연 안전한 것인가 하는 의문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롤스로이스사는 중국 항공기에 사용될 엔진은 최신 모델로 기능이 월등히 향상되었으며 사고가 발생한 기종에 사용된 엔진은 오래된 구형 모델이었고 일련의 사고로 인해 검사, 관리 기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했다며 쓸데없는 우려를 일축했다.
이번 에어차이나와의 계약을 통해 에어버스 A350 XWB에는 롤스로이스사의 Trent 700엔진이 장착될 예정이며 앞으로도 엔진에 대한 장기 TotalCare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현재 롤스로이스사는 중국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대형 항공기 엔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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