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국을 공격한 것은 한국이 남북관계에 더욱 집중하도록 유도하는 등 여러가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호주 언론들이 전했다.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24일 분석기사를 통해 "북한의 이번 공격은 한국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며 "북한의 첫째 목적은 한국이 북한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쏟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한국이 발전을 다지는 큰 국제행사 때마다 북한이 도발한 바 있다"며 "이번 공격은 주요 주변국들이 내년부터 북한 핵 문제 협의를 위해 한국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전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지난 7월 한국을 방문한 호주의 대표적 국제전략연구소 로위연구소 대표 마이클 웨슬리의 말을 인용, "1998년 서울올림픽 직후 북한은 대한항공 항공기를 공격했고 이어 2002년 월드컵대회 때에는 남북한 해상충돌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이번 공격으로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부각에 따른 세력를 과시하고자 했다"고 풀이했다.
동시에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영향력을 시험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결국 이번 북한의 공격은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위험하기 짝이 없는 '벼랑끝 전술'일 뿐"이라고 결론지었다.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은 "북한의 공격은 국제사회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한 공격적인 전략"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은 이번 한국에 대한 공격이 국제사회의 직접적인 대응을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최대의 충격을 가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이를 계획해 왔다"며 "북한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세계 각국 정상들을 직접 위협하지 않고 대신 한국만 겨냥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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