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전 세계 카드시장 중 향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제카드 정보지 '닐슨리포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전통적인 카드시장인 미국과 유럽이 쇠퇴하고 아·태지역의 성장세가 돋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지난해 시장 점유율이 26.54%에 그쳤던 아·태지역이 2015년 43.76%(8조6000억달러)로 커지는 동안 미국은 시장 점유율이 39.64%에서 27.89%(5조5000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2015년 유럽지역의 시장 점유율 전망치는 18.28%(3조6000억달러), 라틴아메리카 4.46%(8830억달러), 캐나다 3.47%(6880억달러), 중동.아프리카 2.14%(4230억달러) 순이었다.
실제 지난해 기준으로 전 세계 카드시장 규모는 8조950억원으로 전년(7조5060억달러)보다 7.8% 증가하며 거래건수도 1075억건에서 1172억건으로 9.0% 늘었다.
이를 지역별로 성장세를 따져봤을 때 역시 아·태지역에서의 증가가 눈에 띄었다.
지난해 아태지역의 카드 신용판매액은 2조1480억달러로 전년보다 33.3% 커진 반면 이 기간 유럽은 4.8%, 캐나다는 0.7%, 라틴아메리카는 13.2%, 중동·아프리카는 4.9% 각각 성장하는데 그쳤다.
반면 미국은 3조2900억달러에서 3조2080억달러로 오히려 2.5% 줄었다.
아울러 보고서는 2015년 전 세계 카드시장 규모가 20조달러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15년 전 세계 카드 거래건수가 2283억건에 이르고 신용판매액은 19조81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수치는 비자, 마스터, 아멕스, 디스커버, JCB, 디너스클럽, 차이나 유니언페이(中國銀聯), 인터랙(캐나다), EFT 시스템(미국) 등의 신용카드, 직불카드, 선불카드 실적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세계 카드 신용판매액은 4조198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 늘었고 거래건수도 569억건으로 13.5% 증가했다.
카드 종류별로 신용카드 실적(2조3000억달러)이 전년보다 10.9%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직불카드(1조8000억달러)는 30.2% 증가했다. 유럽은 대부분 체크카드 등 직불카드를 사용한다.
카드사별로는 비자(52.0%)와 마스터(23.0%) 등 대부분 브랜드의 비중이 감소한 반면 중국은롄이 유일하게 소폭 증가해 15.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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