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업계 M&A ‘태풍’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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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2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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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정보기술(IT)서비스업계가 기업인수 및 합병(M&A) 바람에 휘몰아치고 있다. 

올해 초 삼성SDS-삼성네트웍스, 동양시스템즈-KT FDS의 인수합병을 필두로, 포스데이타-포스코, 동부CNI-동부정밀화학 합병 등 IT서비스업계에 M&A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엔 롯데그룹이 중견 IT기업인 현대정보기술 인수를 추진, 그룹 계열사인 롯데정보통신과 현대정보기술을 합쳐 대외 IT서비스 사업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에는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현대건설 IT자회사인 현대C&I와 현대그룹 IT자회사인 현대U&I도 연이어 합병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현대건설 채권단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현대그룹과 인수협약(MOU) 체결 일정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지만 예정대로 현대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하게 되면 현대U&I와 현대C&I도 장기적으로 합쳐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U&I는 지난 2005년 7월에 설립됐으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맏딸인 정지이 전무가 이끄는 IT기업이다.

현대상선과 현대증권, 현대엘리베이터, 현대택배, 현대아산, 현대경제연구원, 현대투자네트워크, 현대자산운용 등 현대그룹 계열사 전체의 IT서비스를 전담하는 것은 물론 선박과 물류, 항만자동화 분야에 특화된 다수의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시스템통합(SI) 사업부문에서 국제공인품질인증(CMMI) 레벨 3를 획득하기도 했다.

현대C&I는 건설산업분야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건설 및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전문적인 기술력을 발전시켜왔다.

이 회사는 정보화 컨설팅, 정보화시스템구축 등 특화된 서비스로 IT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현대C&I는 고부가가치 미래 성장동력인 원전IT사업에 진출하며 신규수익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원전IT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신기술 교육·훈련을 강화하고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향후 지속적인 원전IT고도화를 통해 내부역량 강화 및 대외경쟁력 극대화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IT서비스업계가 M&A에 치중하고 있는 이유는 그룹사에 대한 매출규모가 절대적인 현 IT서비스시장 구조가 한 몫하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통한 투자 여력 확보와 그룹 내 IT계열사와 일부 사업이 중복되는 업체 간 합병을 통해 비용 절감은 물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신규 수익원을 찾고 경쟁력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포화상태에 놓인 국내 IT서비스시장에서 성장을 모색하기 위한 방법으로 인수합병이 적극적으로 검토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전개될 방향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가트너는 ‘가트너 심포지엄·IT엑스포 2010’에서 클라우드·소셜·모바일 컴퓨팅 등 신기술 등장으로 IT 산업 지형이 바뀌면서 향후 10년간 글로벌 M&A 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ksr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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