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는 사태 확산여부와 환율, 외국인의 움직임에 연동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4일 채권시장 개장후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체결 기준 전날보다 0.02% 포인트 내린 3.40% 안팎을 기록중이다.
국고채 5년물 금리도 호가 기준 전날보다 0.02%포인트 내린 4.04~4.06%를 나타내고 있다.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9틱 오른 112.14를 기록중이며 외국인은 1천250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일단 개장 직후 모습만을 본다면 한국 채권은 안전자산으로서의 강한 위상을 다시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날 채권금리는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0.06%포인트 상승한 4.07%로 장을 마쳤고, 3년 물 금리는 3.42%로 0.04%포인트 상승해, 한국 채권이 안전자산이라기보다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큰 위험자산이 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현대증권 박혁수 채권애널리스트는 "전날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실이 알려지자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급등하고, 금리가 상승하는 등 한국자산 가격이 크게 충격 받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사태의 확산여부에 따라 금융시장 충격은 불가피해 보이며, 한국 채권이 안전자산으로 인식되기 보다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위험자산으로 인식될 경우 외인들의 포지션 정리가 추가로 더 진행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시장금리는 사태 확산여부, 환율 및 외국인 움직임에 연동된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박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삼성증권 최석원 채권애널리스트는 "북한리스크는 기본적으로 단기적 금리상승, 중기적 금리하락 요인"이라며 "외국인 투자자 비중의 확대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크게 만들었기 때문에 외국인의 채권매도, 리스크 프리미엄 요구, 원화가치 하락에 대한 대응 움직임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통상 과거 북한과 무력충돌이 이뤄졌거나 북핵이 이슈화되는 등 북한 리스크가 크게 불거졌을 때는 채권금리가 일시적으로 오르는데 그쳤던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우선 1999년 6월 1차 연평해전 당시에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지속적으로 올랐지만, 당시는 경기가 좋을 때였다는 점이 더 크게 작용했다.
이어 2002년 2차 연평해전 때는 채권금리가 크게 반응하지 않았고 올해 3월 천안함 침몰 사건 때는 일시적으로 올랐다가 하향조정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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