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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재범 기자) 배우 황수정이 3년 만에 스크린 신작으로 돌아왔다. 그가 선택한 영화는 심리 스릴러 다음달 2일 개봉하는 ‘여의도’. 23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그는 ‘예진아씨’의 미모를 간직한 채 특유의 단아함을 뽐냈다.
아직까지 언론의 관심이 부담스러운 듯 영화 시작 전 “시사회를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편안히 봐달라”는 말로 오랜만의 나들이 인사를 대신했다.
황수정은 극중 남편 우진(김태우)을 대신해 가정과 아이들을 지키는 ‘아내’로 출연, 강인한 엄마의 모습을 선보인다.
▲영화에 대한 첫 느낌은 말한다면.
-처음엔 샐러리맨들의 애환을 담은 스릴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나리오를 다 읽고 나서 매우 독특하고 여운이 남는 영화란 생각이 들었다.
▲3년만의 영화 출연이다. 출연 결정을 한 이유가 있는가.
-처음엔 여리고 평범한 가정주부지만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도 회피하지 않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 강해지는 입체적인 캐릭터에 마음이 끌려 출연을 결정했다.
▲ 김태우와의 연기 호흡은 어땠는가. 같이 작업한 소감은.
-작업하는 동안 서로 얘기도 많이 나누고 상의하면서 우진과 그의 아내를 만들어 갔다. 사실 남편 역에 김태우씨가 출연한다는 말을 듣고 영화 출연을 결정한 부분도 크다. 영화계의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 아닌가. 배울 점이 많을 것이라 생각했고, 촬영이 끝난 현재 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고 확신한다.
▲ 영화 촬영 중 힘들었거나 에피소드도 많았을 것 같다.
-겨울에 촬영이 진행돼 너무 추웠다는 기억밖에 없다. 또한 야외 촬영이 많다보니 추위에 배우와 스태프 모두 추위 때문에 크게 고생했다. 영화를 먼저 본적이 있는데 화면에 잡힌 내 얼굴의 코가 추위 때문에 빨갛게 얼어 있는 장면도 나오더라. 정말 너무 추웠다.
▲ 영화 속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는다면.
-우진과 아내가 서로 말없이 벤치에 앉아 있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극적인 상황 후 나란히 앉은 그들의 쓸쓸함이 서로에게 아무런 설명도 없지만 하고 싶은 말을 모두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많이 슬픈 장면이기도 하다.
kimjb5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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