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안정성 심화” “24시간 금융·외환 시장 상황 예의주시”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소식이 알려지자 우리나라의 금융·외환 시장은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4일 기획재정부와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금융·외환 시장은 북한의 포격 소식이 알려진 뒤 CDS 프리미엄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먼저 CDS 프리미엄 금리의 경우 지난 23일 오후 3시 0.88%를 기록했다가 24일 오전 7시 1.07%로 올랐다.
참고로 CDS 프리미엄이란 부도 위험을 사고파는 신용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 금리가 높아졌다는 것은 그 만큼 부도 위험이 높아졌다는 것으로 우리 경제의 불안정성이 심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CDS 프리미엄 금리가 높아졌다는 것은 우리 경제의 불안정성이 심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도 급등해 역외선물환시장(NDF) 기준으로 23일 오후 3시에는 1137.5원을 기록했으나 24일 오전 7시에는 1175원으로 올랐다.
코스피 지수도 22일 1944.34포인트에서 23일 1928.9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에 대해 정부는 북한 포격 도발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일시적일 것이라면서도 긴장을 늦추지는 못하고 있다.
재정부는 “이번 사태가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향후 사태 진전 추이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은 있으나, 과거 북한 관련 유사사례에 비춰볼 때, 상황이 추가적으로 악화되지 않는 한 이번 사태의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이렇게 전망하는 이유는 천안함 사태 직후였던 지난 4월 무디스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고 지난달 5일 천안함 침몰 원인 발표가 있은 이후에도 3-4일만에 주가·환율이 회복세로 반전되는 등 북한 관련 사태가 우리 경제에 지속적으로 큰 악영향을 미친 사례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정부는 “이번 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필요시 시장안정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재정부와 국제금융센터는 지난 23일부터 북한 포격 도발과 관련해 24시간 비상상황 대응체계를 가동하며 국제금융시장에서의 한국 지표 동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leekhyo@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