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세계 금융위기 등의 원인으로 퇴출 위기에 몰렸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 건설사들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 실시된 건설사 구조조정에서 워크아웃 판정을 받은 우림건설·풍림산업·경남기업 등은 모두 올해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실적도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경남기업은 올해 1~3분기 1조1537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2261억원에 비해서는 조금 줄어든 수준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지난해 1~3분기 579억원보다 6억원이 늘어난 585억원을 나타냈다. 외형은 줄었지만 실속은 제대로 챙긴 것이다.
이는 지난 2008년 연간 291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워크아웃에 돌입할 당시와는 완전히 달라진 상황이다.
우림건설 관계자는 "워크아웃에 돌입한 이후 꾸준한 조직 슬림화와 부실 자산 매각을 통한 경영 정상화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어려운 가운데서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는 등 워크아웃 조기 졸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풍림산업도 올해 1~3분기 매출액이 총 8022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6886억원보다 16.5%나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1~3분기의 75억원보다 9억원 늘어난 84억원 흑자를 나타냈다.
대림산업이 약 47%의 지분을 갖고 있는 삼호도 마찬가지로 경영 실적이 크게 나아졌다. 지난해보다 매출액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올해 1~3분기 4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1억원보다 124억원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초에 실시된 기업 구조조정에서 워크아웃에 돌입한 건설사들은 초기에는 굉장히 부정적인 인식을 가졌지만 현재는 오히려 기업이 정상화 될 수 있는 기초를 다질 수 있었다"며 "오히려 계속 버티다 나중에 워크아웃에 들어간 건설사들이 퇴출 위기에 몰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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