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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면용)북 연평도발에 빨라지는 군·정부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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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2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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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북한에 의해 자행된 연평도 해안포 도발에 대해 정부와 군의 대응이 빨라지고 있다.

우선 군은 미군 함께 북한의 연평도 해안포 도발에 대응해 '연합위기관리'를 선포하는 한편 연합위기관리팀을 편성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24일 "어제부로 대북감시태세인 '워치콘'이 3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면서 연합위기관리가 선포됐다"면서 "한미 연합위관리팀을 편성, 가동해 상황을 분석 평가 중"이라고 언급했다.

연합위기관리팀은 이번 해안포 도발 양상이 비정규전인지 아니면 정규전으로 확산할 조짐이 있는지 등을 합동으로 평가 분석하며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관계자는 "합동평가 결과, 정규전 양상이라면 앞으로 연합사령부에서 작전을 주도하게 되며 비정규전이면 계속해서 합동참모본부가 작전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작전의 주체를 결정하는 것이 연합위기관리팀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4단계를 유지하는 대북방어준비태세인 '데프콘'을 3단계로 한 단계 격상하는 문제도 연합위기관리팀에서 평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응한 추가 군사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연합위기관리 선포를 비롯한 다양한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군은 같은날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도에 최고대비태세를 발령했다. 또 북한군의 동향을 감시하기 위해 백령도와 연평도 일원에 무인항공기(UAV)와 정찰기 등 정보자산을 증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간의 군사협력 체제도 강화된다.

김태영 국방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24일 자정부터 20분간의 통화를 통해 북한의 연평도 도발은 사전에 준비된 행위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고 현 상황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게이츠 장관은 미국의 전폭적인 지지와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약속했으며 이 같은 맥락에서 같은 날 주한미군사령부는 오는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미국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9만7000t급)가 참가하는 서해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미군 관계자는 이번 연습에 대해 특히 "(대북) 억제력 강화와 역내 안정을 증진시키기 위해 계획됐으며 양국군의 상호운용성 향상과 한미동맹의 결의를 과시하기 위해 실시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북한의 해안포 도발로 피해를 당한 연평도 주민 구호 및 피해시설 복구를 위해 민.관.군 통합방위태세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해병대 연평부대장(해병대령)이 군과 경찰을 통합 지휘하는 방위태세를 유지하면서 주민대피와 피해 복구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정부는 24일 오후 서울 주재 각국 대사들에게 북한의 연평도 포격 상황을 설명한 뒤 향후 대응과정에서 국제사회의 협조를 구했다. 특히 외교부는 브리핑에서 서울에 주재하는 각국 대사 및 대리대사 90여명에게 영문자료를 배포해 이번 사태를 상세히 설명했다.

행안부는 연평도의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민방위기본법에 따라 특별교부세 10억원을 긴급지원했다. 또한 향후 정확한 피해집계상황에 따라 이를 국고지원하고 지방세 등의 유예혜택을 줄 예정이다.

h99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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