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미얀마 군사정권과 안보·경제적인 측면에서 교류 관계를 맺고 있는 인도를 비판했다고 AFP통신이 인도 현지 언론을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7년 만에 가택연금에서 풀려난 수치 여사는 인도 일간지 인디언 익스프레스와 인터뷰에서 "마하트마 간디와 자와할랄 네루의 전통이 유지되고 있는 인도가 우리(미얀마 민주세력)를 지지할 것으로 믿었다"면서 "나는 인도의 현재 정책에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수치 여사는 "인도 정부 측이 미얀마 군정과 유대 관계를 맺는 것에 반대하지는 않는다"면서 "하지만 인도 정부는 우리와도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수치 여사가 1980년대에 거주한 바 있는 인도는 한때 수치 여사를 적극 지지했으나 1990년대 중반부터 안보와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미얀마 군정과 적극적인 유대 관계를 맺었다.
미얀마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인도는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미얀마 군정과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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