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민나 기자) “어렸을 때 본 공연이 평생 기억에 남는다. 공연을 자주 접하면서 길러지는 창의성은 아이의 창의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프린세스 콩쥐의 공연을 준비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임연철 극장장은 23일 오후 2시 KB국민은행 청소년 하늘극장에서 열린 국립무용단 ‘프린세스 콩쥐’ 시연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프린세스 콩쥐는 다음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기획되는 특별 작품으로국립무용단이 앞으로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배정혜 예술감독은 “그동안 국립무용단은 예술적인 작품을 만드는 것에 주력해왔다. 하지만이번에 만드는 프린세스 콩쥐는 온 가족이 같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어린이, 어른을 막론하고 같이 즐기고 울고 웃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 며 “‘대중 속의 국립무용단’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프린세스 콩쥐는 콩쥐팥쥐와 신데렐라, 백설공주 이야기를 한 데 모았다. 독일재즈 그룹 ‘살타첼로’의 피터 쉰들러가 작곡을 맡아 한층 풍성한 음악을 선사한다. 아직 미완성된 부분이 더 많지만 의상과 율동, 연기 등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이 날 시연회에는 아이의 손을 잡고 온 가족 단위의 관객도 참석했다. 휴대폰을 끄라는 안내멘트를 공연 형식으로 구성해 관객의 눈길을 끌었다. 임 극장장은 “휴대폰을 끄라고 직설적으로 말하는 것보다 이렇게 연기를 펼쳐보이며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바로 우리 사회에 필요한 창의성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콩쥐 프린세스’는 2011년 국립극장 청소년공연예술제 기간 중인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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