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투자 걱정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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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2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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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재외공관 `北도발 영향 최소화' 총력전

"놀라셨죠? 한국의 금융, 외환, 교역 등이 오늘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한국 정부 역시 비상체제를 가동해 안보, 경제, 외교 등에서 불필요한 동요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국 방문은 예정대로 추진하시는 거죠?"
    24일 오전 11시 런던 도심에 위치한 코트라 런던비지니스센터(KBC) 사무실.

   10여 명의 직원들은 이날 하루 종일 전화통을 붙잡고 300여 명의 주요 수입상과 투자자, 영국 무역투자청(UKTI) 등 정부기관 등에 한국의 정확한 상황을 전달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전화가 직접 되지 않는 바이어들에게는 한국 금융시장 현황 등이 담긴 첨부파일과 함께 이메일이 전달됐다.

   직원들이 이날 전화 및 이메일 공세에 나선 것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BBC를 비롯한 현지 방송사들이 연일 생방송으로 전하고 거의 모든 신문들이 1면 톱기사로 보도함에 따라 정확한 현황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코트라 본부는 23일부터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에 대응하기 위한 상황반을 운영 중이다.

   조환익 사장은 해외 70개국 96개 KBC에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불필요한 불안이 발생하는 것을 최소화하고 해외시장 특이동향이나 바이어 및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각국의 KBC는 이날 하루종일 언론 동향과 시장 반응을 분석하고 전화.이메일을 통해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느라 분주했다.

   런던 KBC 정광영 관장은 "지금까지 영국의 바이어 및 투자자들을 접촉한 결과 천안함 사태 때와 비교해 이번 사건을 더 잘 인지하고 있으며 과거의 한반도 긴장상황 보다 좀 더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정 관장은 그러나 "유통그룹인 테스코를 비롯해 주요 기업들이 당장 수입 및 투자, 방한 계획을 취소한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주영 한국대사관도 이날 현지 언론사들에게 정확한 상황을 설명하고 외교 경로를 통해 영국 정부의 협조를 당부하는 등 외교력을 총동원했다.

   추규호 대사는 북한의 도발 직후인 23일 피터 로켓츠 국가안보보좌관과 긴급히 만나 북한의 도발 의도 등을 자세히 설명한 뒤 국제 사회에서 영국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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