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평한 모양을 띈 사람발자국 화석층. |
(제주=아주경제 강정태 기자) 아시아 최초로 제주에서 발견된 사람발자국 화석이 파도를 피해 이사를 간다.
제주 서귀포시는 이달 말부터 사람발자국과 동물발자국 화석 발굴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와 대정읍 상모리 해안일대에서 발견된 발자국 화석층을 보전하기 위해 다른 곳으로 옮기는 작업이다. 지금은 파도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표면이 깎여내려가는 상황이다.
시는 1억원을 투입해 전남대 산학협력단에 사전조사와 발굴작업을 맡길 예정이다.
발자국 화석층은 지난 2001년 발견돼 2005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464호로 지정됐다. 모래사장에 묻혀 있다가 모래가 떠내려가면서 아시아에선 최초로 발견된 것.
이곳에선 중기 구석기 시대에 생긴 것으로 보이는 사람 발자국 화석과 동물 발자국 화석, 식물화석 등 수천여 점이 발견됐다.
문화재청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사람발자국 화석의 생성연대측정결과 이 사람발자국 화석은 약 7000년에서 1만5000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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