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고향인 영국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 소재 로열셰익스피어극장이 3년반에 걸친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마치고 24일 재개관했다.
총 1억1천280만파운드(약 2천37억원)가 들어간 이번 공사의 핵심은 1천석 규모의 돌출무대 객석으로 , 관객들은 무대의 삼면을 둘러싸고 자리잡게 된다.
이번 공사에서 1926년 화재로 소실된 탑을 대신해 36m 높이의 전망탑이 세워졌다. 새로운 전시공간, 옥상 레스토랑과 카페 등이 들어서 연 300만명에 이르는 연극 애호가, 관광객들을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십자 형태의 무대는 가장 멀리 떨어진 객석과의 거리를 기존의 27m에서 15m로 줄였다.
마이클 보이드 로열셰익스피어극단(RSC) 디렉터는 "새로 문을 연 로열셰익스피어극장은 프로시니엄 아치에서 무대가 돌출하고 가장 멀리 떨어진 객석이 무대에 더 가깝게 되는 등 배우와 관객의 관계를 바꾼다"라고 지적했다.
건축가 사이먼 에리지는 "연기가 전적으로 극장의 중심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관객들은 배우의 눈의 흰자위까지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비키 헤이우드 RSC 디렉터는 이제 셰익스피어 작품의 "현대적 해석을 위한 현대적 홈"이 생겼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재개관 공연은 극단 설립 50주년을 맞아 내년 4월 시즌에 올려진다. 그러나 그 이전에도 새 극장 방문은 가능하다. 4월 시즌에는 맥베스, 베니스의 상인, 한여름밤의 꿈이 공연된다.
RSC의 주 극장인 이 극장은 1932년 개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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