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모와 박성현, 계동현과 주현정에 이어 또 다른 명궁 커플이 탄생한다.
국내 정상급 궁사로 꼽히는 최원종(32.예천군청)과 김문정(29.청원군청)은 1년여간의 열애 끝에 내년 1월 8일 서울 명동에서 웨딩마치를 울린다.
최원종과 김문정은 세계에서 가장 어렵다는 한국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바늘구멍을 뚫은 국가대표 출신이다.
김문정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번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했으나 팀 내 경쟁에서 밀려 본선을 밟지는 못했다.
최원종은 2005년 태극마크를 달고 그 해 6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그 해 10월 전국체전에서는 세계 양궁계에 유례가 없던 본선 토너먼트 12발 퍼펙트를 쏘아 신궁으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이들 예비부부는 한국체육대학 시절 선후배 사이로 만났으나 정식으로 교제한 것은 작년 여름부터였다고 한다.
최원종은 "아끼는 후배로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 어느 순간에 여자로 다가와서 1년 반 정도를 계속 사귀자고 전화하고 쫓아다녔다"고 말했다.
신접살림은 김문정이 청원군청 실업팀에서 선수생활을 하기 편하도록 청주에 차리기로 했다. 신혼여행지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
이들 커플의 올해 목표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출전권을 따는 것이다. 그래서 2세 계획은 올림픽이 끝난 뒤로 미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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