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그린카 전쟁, 준비는 마쳤다”(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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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2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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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자동차 산업 친환경차로 판가름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준비는 마쳤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닥쳐올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의 그린카 경쟁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년 내 글로벌 친환경 자동차 제조사 ‘톱4’에 들겠다는 목표를 바탕으로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려온 현대기아차는 이제 각종 콘셉트카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1~2년 내 양산할 수 있는 세계 수준의 하이브리드자동차와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를 내놓고 있다.

   
 
 지난 18일 미국 LA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기아차 K5 하이브리드. (사진제공= 기아차)

◆세계 자동차 시장 친환경차로 재편=
현대기아차가 친환경차에 목을 메는 이유는 간단하다. 세계 자동차 시장이 친환경차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유럽.미국.일본차 중심의 시장 판도를 뒤집고 ‘퀀텀 점프’를 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경우 시장에서 철저히 도태될 수도 있는 ‘위기이자 기회’가 닥쳐온 것이다.

실제 도요타·혼다 등 일본 자동차 브랜드는 고연비.저이산화탄 배출량의 하이브리드차를 이미 성공적으로 시장에 내놨고, 볼보.닛산.GM 등 대부분 시장 선도 브랜드는 전기 콘셉트카를 2~3년 내 상용화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화석연료가 고갈로 유가가 치솟는 데다, 세계 자동차 시장이 만성적인 수요 정체에 시달리고 있어 그 누구도 ‘생존경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게 현 시장 상황이다. 그리고 이들은 ‘친환경’이라는 키워드를 새로운 돌파구로 삼고, 저마다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를 개발하고 있다.

◆쏘나타·K5 하이브리드로 미 시장 공략= 현대기아차는 세계 친환경자동차 시장에서는 후발 주자에 가깝다. 도요타가 11년전 첫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한 데 반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아반떼.포르테 하이브리드 LPi 하이브리드를 국내 시장에 내놓은 게 시작이었다.

하지만 늦은 만큼 빠른 속도로 선발주자들을 뒤쫒고 있다. 먼저 내달 미국을 시장으로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기술을 총 집약한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내놓는다. 전기 모터만으로 주행할 수 있는 본격 하이브리드 모델로 미국 공인 연비는 약 17km.

기아차도 이달 미국 LA모터쇼에서 ‘K5 하이브리드(수출명 옵티마 하이브리드)’를 첫 선 보이고 내년 상반기 북미 시장을 공략한다.

   
 
 국내 첫 양산형 전기차 현대차 '블루온'
◆전기차·수소연료전지차도 2년 내 상용화= 현대차는 자사의 첫 양산형 순수 전기차 ‘블루온’을 선보였다. 현재 시범주행중인 이 차량은 오는 2012년까지 총 2000대가 생산되고, 인프라를 정비한 후 2017년까지 총 50만대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현재 모하비 등 일부 모델에 적용돼 시범 운행중인 수소연료전지차도 2012년 조기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2012년 1000대, 2018년 3만대 생산이 목표다. 아울러 최근 각광받고 있는 플러그인(Plug-in) 하이브리드 차량도 2013년 이후 상용화 한다는 게 회사 측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이처럼 2012년 이후 친환경 그린카 대량 양산을 목표로 대대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려 오고 있다. 올해 연구개발 투자를 지난해보다 53% 늘린 현대기아차는 오는 2013년까지 총 4조1000억원을 투입한다.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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