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정부, 마약갱단 소굴에 치안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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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2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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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멕시코 정부가 최근들어 마약 폭력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북동부 2개 지역에 군과 연방경찰을 배치해 치안력을 강화키로 했다.

알레한드로 포이레 멕시코 연방경찰 대변인은 25일 군과 연방경찰을 북동부 타마울리파스와 누에보 레온주(州)에 파견키로 했다며 두목들을 잃어버린 마약 조직들이 재결집하는 것을 막아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일명 '북동부 협동 작전'으로 불리는 이번 조치는 타마울리파스와 누에보 레온주에서 정치인, 이민자, 무고한 시민들이 대거 목숨을 잃은 가운데 나온 것으로 마약과의 전쟁에서 기필코 승리하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하지만 정부는 최악의 범죄 도시인 '시우다드 후아레스'가 포함된 치와와주(州)에 이미 군병력을 파견했다 갱단 폭력이 더 거세지는 등 실패를 경험한 바 있어, 이번 작전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타마울리파스와 누에보 레온주는 마약 갱단인 '로스 세타스'와 '걸프'가 미국행 마약 밀매로를 놓고 피비린내나는 다툼을 벌이며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타마울리파스주의 경우 7월 지방자치단체선거를 앞두고 유력 주지사 후보가 갱단에 살해된 것을 시작으로 중미출신 이민자 72명이 납치됐다 학살됐으며, 최근에는 갱단에 겁을 먹은 주민 수백여명이 인근 도시로 집단 이주하는 초유의 난민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누에보 레온주도 피랍 희생자와 경쟁 갱단 조직원 등의 시신 수십여구가 쓰레기 하치장에서 무더기로 발견되는 등 마약 폭력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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