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들어 일부 경제지표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서호주주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제2의 광산개발 붐' 주도 호주 경제의 성장세가 멈칫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9월분기(7월~9월)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은 수출 감소와 신규주택 건설 둔화, 연방정부의 재정지출 축소 등의 영향으로 0.9% 성장에 그칠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예상했다.
이는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6월분기(4월~6월)의 1.2%에 비해서는 0.3% 포인트 낮아지게 되는 것이라고 언론들이 26일 전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9월분기 성장률이 이보다 저조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호주 4대 시중은행 웨스트팩은행은 최근 9월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0.6%에서 0.3%로 크게 하향 조정했다.
이 은행 이코노미스트 앤드루 핸런은 "주택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기업투자가 사실상 멈췄으며 재정지출도 대부분 축소되고 있다"며 "경제를 이끌고 있는 수출도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며 성장률 하향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ANZ은행 책임 이코노미스트 케이티 딘은 "최근의 경제지표가 별로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9월분기 경제는 전반적으로 볼 때 성장이 멈춘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딘은 "기업 이익과 재고판매에 있어 개선된 지표가 드러나지 않는 한 향후 호주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연말연시를 맞아 중국 철강회사들이 공장 가동률을 낮추면서 호주산 철광석 및 석탄 등의 수입을 줄일 수 있어 수출 둔화 가능성이 높다고 이코노미스트들은 우려했다.
호주 통계청은 다음달 1일 9월분기 경제동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코노미스들은 9월분기 성장률이 향후 호주 경제의 향방을 결정짓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 발표된 민간부문의 경우 자본지출은 전분기 대비 6.2% 증가했지만 장비 및 기계설비, 플랜트 분야는 1.1%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기업들은 올회계연도(2010년 7월~2011년 6월) 광산개발 붐에 따라 투자를 23% 늘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장률에는 큰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들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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