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北인권특별보고관 "北, 고립 자초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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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2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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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마르주끼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26일 "(북한의 연평도 공격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북한이 신속하게 대화를 재개하는 것이 중요하며 대화 분위기 조성을 통해 이산가족상봉과 납북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힌 뒤 "특별보고관으로서 남북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킨 북한의 연평도 공격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북한은 국내 인권상황이나 인도주의적 협력과 지원이 시급한 상황에서 이런 식으로 고립을 자초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루스만 보고관은 "연평도의 무력충돌은 대북수해지원 보류 등 북한 인권을 진전시키려는 노력을 더디게하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사건에 대한 오해가 있다면 오해를 불식시키고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가 하는 대화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화가 재개되면 인도주의적 지원도 재개될 것이고, 더디겠지만 북한의 인권상황도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대한민국과 국제사회가 북한에 지속적으로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루스만 보고관은 "유엔의 접근이 없으면 지원도 없다(No Access No Aid)는 정책을 북한이 따를 수 있도록 해야하며 이런 인도적 지원이 정치적 상황에 따라 중단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평도 공격이 유감스럽긴 하지만 북한인권문제는 개별적으로 봐야한다"면서 "무력충돌로 인한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하는 바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남북간 대화가 빠른 시일 내에 재개돼서 피해 지역이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기본적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것들을 제시함으로써 북한문을 계속 두드려야 한다"며 "이 과정에 북한 정부를 참여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방북을 요청했다 거부당한 바 있는 그는 "이번 방문 뒤 서면으로 다시 북한에 방문요청을 보낼 수도 있고 대화시작을 제안할 수도 있다"면서 "북한 정부를 직접 상대하는 것뿐만 아니라 북한을 국제사회에 끌어들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출신인 그는 지난 8월 유엔 북한특별보고관으로서 공식활동을 시작해 지난 22일 처음으로 한국을 공식방한했으며 내년 1월에는 일본을 방문한 뒤 3월 유엔 인권이사회에 북한인권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방한기간 그는 방한기간 인권.인도지원 관련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통일부와 법무부 인사들을 만났으며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기관인 하나원을 방문했으며 26일 오후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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