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대형마트'… 새로운 복합쇼핑공간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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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2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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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매장에 들어서면 미국식 할인점처럼 천장까지 닿는 높이의 진열대에 대용량ㆍ묶음 상품이 쌓여 있고 채소와 과일을 진열해 놓은 15℃의 신선식품 매장이 별도의 공간으로 구분돼 있다.

TV부터 컴퓨터까지 가전을 모아둔 1천600㎡(480평) 규모의 가전전문점과 동물호텔부터 병원, 분양, 미용실까지 반려동물을 위한 시설을 한데 모은 애완동물 전문점이 분리된 공간에 자리한다.

신세계 이마트가 1년여 동안 새로 단장해 26일 재개장한 이마트 트레이더스 구성점이다.

1997년 8월 월마트 코리아 점포로 경기도 용인에서 문을 연 구성점은 2006년 신세계의 월마트 인수로 이마트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이마트는 이 구성점을 재개장하면서 '4세대 대형마트'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1993년 국내 최초의 할인점인 창동점을 연 이후 대용량 생필품을 주로 판매한 시기가 1세대였다면, 1999년 20호점 산본점부터는 낱개 상품을 판매하고 쇼핑 편의성을 강조하는 한국형 마트인 2세대로 넘어갔다는 것.

이후 2005년 78호점인 죽전점부터는 마트 안에 스포츠용품점과 같은 전문점을 넣어 '숍인숍(shop in shop)'으로 복합쇼핑을 즐기는 '3세대 대형마트'다.

트레이더스 구성점은 국내 대형마트들이 한동안 외면해 온 창고형 매장에 바탕을 두고도 복합쇼핑을 위한 독립적인 전문점을 운영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형태의 점포다.

최병렬 이마트 대표는 "지금까지의 이마트가 일관성 있고 통일된 매장 구성이었다면, 트레이더스 구성점은 매장과 전문점들의 서로 다른 컬러를 더해 새로운 이마트를 보여주는 실험적 매장"이라고 말했다.

운영 상품과 인테리어를 최소화해 8천300㎡(2천500평)의 매장에 최소의 필수 상품군만 대용량 제품을 중심으로 갖췄고 눈높이에 맞춰 상품을 진열하는 기존 점포와 달리 천장 높이까지 진열하는 '오버 스톡(Over stock)' 방식을 썼다.

주요 동선에 시즌 상품과 추천 상품을 진열했으며 이마트 피자와 파스타 등 15가지의 음식을 파는 '트레이더스 카페'도 들어섰다.

또 가전 전문점인 '매트릭스'는 TV, 디지털 가전, 냉장고 등을 두루 갖추고 판매원이 아닌 전문 상담사가 이용방법을 조언하는 체험형 매장으로, 애완동물숍인 '몰리스 숍(Molly's shop)'은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이용하는 '커뮤니티형' 공간으로 꾸며졌다.

최 대표는 "점포 콘셉트에 부합하는 상품을 갖추려 구성점 리뉴얼을 결정한 순간부터 상품 기획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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