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조정이냐, 상승이냐?' 12월 증시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28일 '아주경제'가 국내 7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에게 연말 증시 전망에 대해 물어본 결과, "쉬어갈 것" 이라는 의견과 "상승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가 극명하게 부딪쳤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88포인트 떨어진 1901.80로 거래를 마쳤다. 오는 28일 서해에서 열리는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 지정학적인 위험이 다시 부각된 탓이다.
국내증시는 최근 '3대악재'에 직면해 있다. 대북리스크로 불리는 지정학적인 요인과 아일랜드로 재 부각된 유럽위기, 중국의 긴축정책이 그것이다.
이 악재들이 12월 증시에 어떤 영향을 줄까.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도 이를 두고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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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훈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러한 악재는 처음이 아니라 2009년 하반기부터 재탕, 삼탕된 것"이라며 "새삼스러운 부분이 아니므로 노출된 악재는 점점 희석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센터장은 "유럽국가의 위기는 도전과 응전이 맞물려서 일어날 것이므로 큰 조정요인이 되진 않을 것"이라며 "중국도 긴축 문제보다는 경기선행지수 반등 가능성에 더욱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연말소비시즌 영향으로 2060선에 대한 돌파 시도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정보기술(IT)과 항공업종, 그 중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대항항공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2월은 악재들이 해결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연말장 기대감으로 20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오 센터장은 1870~2000선을 예상하며 소외됐던 IT와 은행주, 지주사에 주목할 것을 추천했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의 기초체력(펀더멘탈)과 미국·신흥국 경제 회복이 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IT와 자동차, 금융업종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쉬어가는 장세를 전망하는 이들은 주가가 오를 요인이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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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에 긍정적인 이슈가 없다"며 "악재들은 여전히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고 4분기는 기업이익이 감소하는 구간이기 때문"이라고 파악했다.
박 센터장은 이어 "조정장세가 벌어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배당유망종목 투자를 고려해야한다"고 전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2월에는 1950선을 크게 넘어가는 상황은 전개되지 않을 것"이라며 "연말에는 수급상황도 좋지 않고 경기하락국면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용대인 동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악재에 대한 내성이 생기기전에 변동성을 받는 12월이 될 것"이라며 "이는 내년 상승장을 위한 일시적인 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상승장을 바라본다면 IT와 자동차, 기계, 보험업종을 추천한다"며 "하이닉스, LG전자, 기아차, 현대해상화재보험을 주목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중한 의견도 있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많은 폭의 상승은 어려우나 마지막에는 상승으로 끝날 것"이라며 "시장에 크진 않지만 일정한 변동성을 줄 것"이라고 파악했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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