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6.세종고)가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에 버금가는 값진 동메달을 땄다.
손연재는 26일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타운 체육관에서 열린 개인종합 결승에서 줄(26.900점)-후프(27.000점)-볼(27.450점)-리본(27.100점) 4종목 합계 108.450점을 받아 3위를 차지했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부터 리듬체조가 정식종목이 된 이래 한국은 1998년 방콕 대회와 2002년 부산 대회 팀 경기에서 동메달을 거푸 땄지만 개인종합에서 메달을 획득하기는 손연재가 처음이다.
이 종목에서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일찍부터 세계적인 강호로 자리매김해 온 강국이 많아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맥을 캐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손연재가 가져온 동메달이 더욱 귀하다.
금메달과 은메달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7위와 12위를 차지했던 안나 알랴브예바(111.450점.카자흐스탄)와 울리아나 트로피모바(109.450점.우즈베키스탄)에게 돌아갔다.
전날 팀 경기 결승을 겸한 개인종합 예선에서 전체 4위로 1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오른 손연재는 이날 예술성과 다양한 기술을 버무려 큰 실수 없이 연기를 마쳐 각 종목에서 전날보다 높은 점수를 끌어냈다.
줄에서만 26.900점을 받았을 뿐 나머지 종목에서는 모두 27점을 넘겼다. 가장 좋아하고 잘 하는 볼에서는 27.450점으로 최고점을 받았다.
기술, 예술, 연기 실수 등 세 항목을 합쳐 이뤄지는 종목별 총점에서 손연재는 줄과 리본 기술점수에서 9점 이상을 버는 등 항목당 평균 9점씩 획득, 세계 정상권 선수들이 받는 27점 고지에 올라섰다.
한편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동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본선에 진출, 기개를 떨쳤던 신수지(19.세종대)는 4종목 합계 102.150점에 머물며 10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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