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김미경(민주당) 의원은 26일 "올해 서울시 홍보 예산이 501억원으로 전국 16개 시도 홍보부서 총예산의 절반에 육박한다"며 "이는 인구가 더 많은 경기도(118억원)의 4배 가량에 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인구 1인당 홍보비용은 서울시가 4천907원으로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인천시 3천600원, 강원도 3천440원, 울산시 2천512원 등의 순이었다.
김 의원은 또 "서울시가 최근 발표한 외국인 관광객 실태조사 결과에서는 단순 방문객까지 포함시켜 서울 방문 비율을 산출했다"며 "과다하게 지출되고 있는 홍보비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다른 지방자치단체는 해외 홍보비가 없는 경우가 많아 직접적인 비교가 힘들다"며 "해외 홍보비를 제외한 올해 홍보예산은 179억원으로 1인당 1천752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2008년 본격적인 해외 마케팅을 시작한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해외 홍보비는 미래에 대한 장기적 투자로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의 홍보 예산은 2006년 167억원, 2007년 197억원, 2008년 504억원, 2009년 500억원이며, 이 중 해외 홍보비로 2006년 35억원, 2007년 40억원, 2008년 367억원, 2009년 311억원을 썼다.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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