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개미투자자를 위한 실전투자의 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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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2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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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 시리즈를 시작하며]


(아주경제 이인수 기자) 주식시장은 한 나라의 경제 현실을 반영하며 끊임없이 변화해 가는 유기체이다. 지금은 한 나라의 경제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상황이 거의 즉시적으로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만큼 읽어내야 할 변수가 많아지고 복잡해졌다.

현재의 증시는 과거보다 상품의 종류도 많아지고 정교하게 변했다. 전문적으로 공부를 하지 않았다면 개인투자자들은 접근하기조차 어려운 파생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증시환경이 이렇게 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개인투자자들의 증시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잘못돼 있다. 한마디로 대박의 환상에 사로잡혀 투기적인 요소에 너무 집착하고 있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100% 급등 준비 끝, 1000%신화 제 2의 00주식 등 온갖 자극적 미사여구로 치장된 정보 아닌 정보들이 넘쳐난다. 또 수많은 주식 유료사이트,카페 등 소위 말하는 재야고수들도 세력이 매집한 대폭등 임박 종목, 100%는 기본 300%도 가능 등 개미투자자들을 투기의 불구덩이로 유혹한다.

언론은 또 어떤가? 주식투자로 대박을 터뜨렸다는 성공담을 쏟아내며 대박의 환상을 확대 재생산 해낸다.

세계 최고수준을 자랑하는 증권사 HTS 또한 거래의 편의성이나 정보의 실시간제공이라는 순기능도 하지만 믿거나 말거나 정보로 투기를 부추기는 내용도 유통되고 있다.

이런 현상들이 단지 한국증시의 일천한 역사 탓일까, 아니면 인간과 돈의 본성일까?

이유야 어쨌든 주식시장 참여자들은 증권시장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분석 없이 투기적으로만 대응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할 일이다. 물론 돈을 벌기위한 행위에 투기적 요소가 전혀 없을 수 없는 노릇이고 부정할 수 없지만 그 도가 지나치다면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다.

개인투자자 98%가 ‘전사’한다는 주식시장.

현직 외과의사로 본명보다 ‘시골의사’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재야 증권분석가 박경철씨는 준비없이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개인투자자에게 저서나 강연을 통해 안타까운 시선을 던진다.

주식시장 투자의 3주체는 크게 외국인, 기관, 개인투자자들이다. 이 3주체 간 전쟁터인 주식시장의 구조는 기본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이길 수 없다는 것이다.

온갖 첨단무기(막대한 자금규모와 세계 최고수준의 정보수집과 분석능력)로 무장한 외국인과 기관을 상대로 소총은 고사하고 맨손으로 싸우는 개인투자자들이 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물론 과거보다는 개인투자자들도 스마트해지고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을 갖춘 소위 말하는 ‘선수’들도 존재한다.

그러나 아직도 친구가 좋다고 해서, 증권사 직원이 추천해서, 종목을 사거나 한 달에 수 십 만원씩 주고 유료 주식 사이트를 기웃거리는 개인투자자들이 사방에 널려 있는 것도 현실이다.

여기에 증권사까지 매수 리포트를 남발하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1월 19일까지 증권사 리포트가 7632건이 발간됐는데 매도하라는 리포트는 12건에 그치고 있다고 한다. 거의 모든 보고서가 매수만 외쳤다는 말이다.

이 ‘투자의 맥 시리즈’는 이러한 안타까운 현실을 고려, 외국인과 기관들의 첨단무기에 정면으로 맞설 수는 없지만 최소한 그들과 동행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 길을 안내할 것이다.

주식투자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만한 내용인 환율과 코스피지수와의 상관관계나 차트에서 이동평균선의 의미조차 모르는 초보 개미투자자들 위해 투자에 반드시 필요한 내용을 1주일에 1회씩 게재할 예정이다.

특히 환율 등 경제이슈들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떻게 반영되는지, 상승률이 높은 종목의 차트는 어떤 특징을 갖고 있으며 그 배경엔 어떤 경제현상들이 숨어 있는지 분석해 가며 초보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최소화하고 증시라는 정글에서 생존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해 나갈 것이다. 

imsu5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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