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의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은 한국과 북한의 긴장이 높아지는 경우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교민 약 5만명을 일본에 긴급 피난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키노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정부의 수송기로는 한계가 있어 필리핀까지 귀국시키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일본이 피난하는데 가장 가깝다"고 말했다.
필리핀 외교부는 이미 한반도 유사시의 자국 교민 피난 문제와 관련 일본과 협의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필리핀 일간 인콰이어러는 아키노 대통령이 한반도 안보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국가안보회의에서 남북한 주재 필리핀 대사와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한 아키노 대통령이 자국민의 피난이 필요할 경우를 상정한 모든 철수계획을 마련, 시험 가동할 것을 외교부 등 관계기관에 지시했다면서 외교부도 27일 중으로 노동부와 민방위국, 이민담당 관계자 등 6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서울에 파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필리핀 정부는 성명을 통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난하면서 아시아태평양지역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악영향을 미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적인 행동의 종식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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