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27일 울산시 남구 태화강역 광장에서 전체 조합원 4천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이 집회는 현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가 정규직화를 요구하면서 지난 15일부터 울산1공장을 점거해 벌이는 파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차는 이미 대법원에 판결한 비정규직의 정규화 판결에 따르라"고 촉구했고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은 "현대차 노조가 어제(26일) 2시간 잔업을 거부하는 등 비정규직 지원투쟁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경훈 현대차 정규직 노조위원장도 "비정규직 노조를 위한 정규직 노조의 지원투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조합원은 태화강역 집회를 마치고 2개 도로 차선을 따라 현대자동차 정문까지 3㎞가량의 구간을 행진한 뒤 저녁부터 이어진 촛불집회에 참여했다.
이들은 또 주말 48시간 비정규직 지원농성을 위해 현대차 정문 주변 100여m 구간에 기존에 설치된 천막 9개 외에 크고 작은 천막 50여개가 추가로 세워졌다.
경찰은 이날 집회를 위해 현대차 정문 앞 편도 2차선 도로를 내주고 반대편 차선을 나눠 차량을 교행시켜 차량들이 꼬리를 물면서 교통체증이 빚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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