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2.8조원 드릴십 4척 수주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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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2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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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중공업이 2조8000억원에 달하는 드릴십(심해 원유시추선)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가 유력시 되면서, 이 분야에서 절대 강자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삼성중공업은 2000년대 들어 발주된 51척의 드릴십 가운데 31척을 수주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리스 선사인 드라이십스(Dryships)가 최근 발주 드릴십 4척에 대해 삼성중공업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척당 건조가는 6억 달러로, 총 24억 달러 규모. 납기는 2013년부터 2014년까지이다.
 
 드라이십스 조지 이코노무(George Economou) 회장은 최근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대형 조선소 중 한곳과 드릴십 4척을 추가로 발주한다는 옵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중공업은 드라이십스가 발주한 다른 드릴십을 건조하고 있다.
 
 이코노무 회장은 이어 “해당 조선소는 해양플랜트 부분을 주도하고 있는 조선소”라고 말해, 이 조선소가 삼성중공업임을 암시했다.
 
 실제로 삼성중공업은 최근 10년간 발주된 51척의 드릴십 가운데 31척을 수주, 해당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발주된 노르웨이 시드릴에서 발주된 드릴십(10억8000만 달러) 2척 역시 삼성중공업이 수주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드라이십스가 드릴십 분야에서 안전 및 친환경 기술에서 가장 앞서 있는 삼성중공업을 선택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며 “이르면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현재까지 상선 및 해양 부문에서 90억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해양플랜트 수주 금액이 30억 달러에 이른다.
 
 해양부문 수주 실적은 드릴십 2척, LNG-FPSO(부유식 천연가스 생산ㆍ저장설비) 1척, TLP(장력고정식 플랫폼) 1척, FPU(부유식 원유 생산설비) 1척, 해양풍력 설치운반선 1척으로 구성됐다.
 
 이에 대해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추가 발주할 지도 모른다는 옵션을 기존 계약서에 추가했다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직 발주 여부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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