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텅쉰의 '페이스북 따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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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2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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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메신저인 QQ를 운용하는 IT기업 텅쉰(騰訊·Tencent)이 페이스북을 모델로 삼아 대대적인 수익 모델 전환을 꾀한다.

류츠핑(劉熾平) 텅쉰 대표는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향후 미국 페이스북처럼 가입자에게 타사 인터넷 링크 서비스와 외부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텅쉰은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인 큐존(QZone)과 온라인 결제시스템인 차이푸퉁(財富通·Tenpay) 에서 운영하는 10여 개 타사 애플리케이션 운행 및 기타 외부 사이트 링크 서비스를 현재 테스트 중에 있다. 이를 통해 가입자는 향후 페이스북의 ‘라이크(Like)’기능처럼 다른 사람 홈페이지나 글을 내 홈페이지에 연결할 수 있게 된다.
 
류 대표는 “현재 테스트 중인 외부 사이트는 10여 개에 불과하지만 향후 1년 내 5~10배 이상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는 최근 들어 일각에서 텅쉰의 폐쇄성을 문제삼고 있는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텅쉰이 내부적인 프로그램 개발에만 치중해 미국과 같이 중소 인터넷 업체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해 왔다.
 
이에 대해 류 대표는 “앞으로는 인터넷 업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다양한 업체가 숨쉴 수 있는 인터넷 생태계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들어 중국 보안 솔루션 업체인 치후(奇虎) 360과의 분쟁으로 이미지가 대폭 훼손되자 텅쉰이 대대적인 이미지 개선에 나선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밖에 류 대표는 인터뷰에서 “현재 게임 등 서비스에 집중돼 있는 운영모델을 점차 다양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여러 업체에 광고 플랫폼을 제공해 줌으로써 수익모델을 다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페이스북의 타겟팅 광고는 현재 텅쉰이 진출 검토 중인 대표적인 업무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류 대표는 “비록 타겟팅 광고 시장이 아직 중국에서 걸음마 단계에 있지만 앞으로 5년 후를 바라보고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baeins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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