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코스피, 북 리스크에 반응? 외국인 '팔자'…1890선으로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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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2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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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경은 기자)코스피지수가 연평도 도발 장기화 우려로 외국인들이 매도세로 돌변한 탓에 1890선으로 후퇴했다. 
 
 장초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북 도발 관련 대국민 담화를 기점으로 하락 반전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600억원 이상의 매물을 쏟아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6.26포인트(0.33%) 내린 1895.54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초만해도 10초인트 이상 오르며 거래되던 지수는 장 후반으로 갈수록 매도세를 늘리는 외국인 탓에 1880.58까지 밀렸다.
 
 지난주 북의 2차 도발 우려로 1%대 급락했을 때도 500억원가량 순매수했던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변하자 투자 심리가 극도로 냉각된 탓이다. 물량은 작지만 개인과 기관이 358억, 463억원 사자로 나서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증시만 하락해 국내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외국인 이탈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악재가 새로 나타난 것은 아니며 수급 면에서 외국인의 매도세 확대가 낙폭 확대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발행하는 해외 채권의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연평도 포격 당일 이후 재차 급등하며 지정학적 리스크를 반영하는 모양새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 5년물의 CDS 프리미엄은 전날에 0.14%포인트 오른 1.13%에 거래를 마쳤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1.07% 까지 급등한 이후 진정세를 보이던 것이 한ㆍ미 합동 훈련 등으로 재차 급등한 것이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내린 가운데 은행(-3.89%)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운수창고(-1.51%), 건설(-1.38%), 기계(-1.21%) 등 주요 주도 업종도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현대건설 채권단과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현대모비스(1.48%), 기아차(0.74%), 현대차(0.57%) 등 현대차그룹주가 일제히 올랐다. 포스코도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에 0.89% 상승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 SK에너지, 한국전력 등은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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